나, 로뎅 Eu, Rodin
🩰 무용극 〈나, 로뎅 Eu, Rodin〉 감상 후기
– 조각처럼 선명한 움직임, 조각가보다 더 뜨거운 감정
“나는 말 대신, 몸으로 사랑을 표현한다.
나는 침묵 속에서 고통을 새긴다.”
2015년 무용극 〈나, 로뎅〉은
오귀스트 로댕의 삶과 예술, 사랑, 그리고 고뇌를
단 하나의 대사 없이,
오로지 무용수들의 몸짓과 감정의 진동으로 전해주는 작품이었다.
🗿 조각이 움직인다면, 그건 바로 이 무대일 것이다
정지된 조각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에너지.
그걸 움직임으로 표현한다는 건
아마도 로댕의 조각을 ‘살아 있는 예술’로 재현하려는 시도였을 것이다.
- 무용수들의 손끝 하나, 발끝 하나에 감정이 실렸고
- 조명은 마치 로댕의 조각처럼 인물을 부각시켰으며
- 음악은 내면의 고통과 열정을 파고들었다.
이 모든 요소가 맞물려
관객은 한 편의 ‘움직이는 조각 전시회’를 보는 듯한 몰입을 느끼게 된다.
💔 카미유와 로댕, 사랑이라는 파편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로댕과 카미유 끌로델의 듀엣 장면.
서로를 탐닉하듯 감싸고,
때로는 서로를 밀치며 무너지고,
이내 다시 끌어안으며 고통을 나누는 그 움직임은
그 어떤 대사보다도 더 깊고 치명적인 감정의 소용돌이를 보여줬다.
“그들의 사랑은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엔 언제나
비극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 움직임으로 조각한 인간, 로댕
이 무용극은 단순한 전기적 묘사가 아니라,
예술가 로댕의 내면에 잠긴 고독과 집착, 예술에 대한 광기를
비주얼과 감정으로 직조해냈다.
관객은 작품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그저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 감상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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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줄 요약
“그날 무대 위엔, 말 없는 조각들이 살아 움직이며
사랑과 예술, 고통과 집착을 눈물처럼 흘려보내고 있었다.”
좀처럼 보기 힘든 나라들의 연극과 무용작품을 접할 수 있다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작품중 나, 로뎅을 보러 갔었다.
까미유 끌로델과 로뎅의 이야기를
독백과 춤 외에도 설치예술같은 미술적 요소들이 결합하여
독특한 작품이었고 다소 난해한 느낌으로 다가왔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2 서울국제공연예술제 - 나 로뎅
- 장소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기간
- 2012.10.26(금) ~ 2012.10.27(토)
- 가격
- R석 4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