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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

문화 Culture Review/2005. 문화 Culture

by 참 좋은 2010. 10. 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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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탱고》는 생각할 거리를 남기는 작품이었다. 무대 위에서는 말장난 같기도 하고 다소 기이하게 느껴지는 대화들이 오가지만, 그 속에는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와 철학적 메시지가 녹아 있었다. 무질서 속의 질서, 자유 속의 억압,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벌어지는 혼란을 통해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은유적으로 비춰주는 작품이었다.

등장인물들의 극단적인 성격은 처음엔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속에서 각자의 입장과 고뇌가 보이기 시작한다. 특히 아르투르라는 인물을 통해, 젊은 세대의 이상과 구세대에 대한 반발, 그리고 그 반발조차 결국 또 다른 억압으로 귀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 점이 인상 깊었다.

무대 연출과 조명, 음악도 인상적이었다. 말 그대로 '탱고'처럼 얽히고설킨 가족의 갈등 구조가 시각적으로도 잘 표현되어 있었고, 격정적인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깊이 몰입해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탱고》는 단순한 가족극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 사회의 질서와 무질서, 자유와 통제, 세대 간의 충돌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이다. 연극이 끝난 후에도 머릿속에 계속 생각이 맴도는 건, 그만큼 이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가 강렬했기 때문이다.

이런 깊이 있는 연극을 무대에 올려주신 배우분들과 연출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관객에게 웃음과 충격, 그리고 사유를 안겨주는 진정한 ‘연극다운 연극’이었다.

블랙코미디로 풍자와 해학을 느낄 수 있을꺼라는 기대와

슬라보미르 므로체크의작품을 각색한 것으로 알고

깊어가는 가을문화의 향연 속으로 빠지고 싶었었다.

이해의 폭이 넓지 않은 탓인지난해했으며

탱고의 춤사위는 생각가 다르게 어설픔이 있어

아쉬웠던 공연으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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