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작품을 알게 됐을 땐,
정말 솔직히 말해서
“비보이랑 발레리나가 사랑을 한다고? 이게 되나?” 싶었다.
하지만 막상 공연을 보고 나니
이런 장르의 결합이 어쩜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지
그저 감탄만 나왔다.
비보이와 발레리나.
하나는 자유롭고 즉흥적인 거리의 예술,
다른 하나는 절제와 규율의 정점인 클래식 무용.
이 둘이 만나 사랑을 한다는 건,
결국 서로의 언어, 삶, 감정, 리듬을 맞춰야 한다는 것.
대사는 거의 없지만,
몸으로 모든 걸 말하는 무대.
눈빛, 숨결, 발끝의 떨림 하나로
그들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공연 전체를 끌고 가는 건
역동적인 비트와 클래식 선율의 충돌.
비보잉이 관객의 심장을 두드릴 때,
발레는 그 위에 서정적인 감성을 덧입힌다.
그런데 놀라운 건,
이게 절대 충돌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각자의 영역에서 빛나는 춤이
서로를 방해하지 않고 보완하면서
마치 하나의 흐름처럼 이어진다.
특히 마지막 듀엣 장면은 정말… 숨 멎을 뻔.
몸으로 그리는 러브스토리가 이토록 감동적일 수 있다니.
군더더기 없는 무대,
하지만 한 줄기 조명 아래 완성되는 감정선.
특별히 화려하진 않지만,
빛이 닿는 순간마다
그 공간이 한 편의 영화처럼 보였다.
특히 회상 장면에서의 슬로우 모션 연출은
눈과 마음을 동시에 붙잡아두는 마법 같았다.
“춤이 말을 대신하고, 무용이 감정을 말하다.”
– 장르를 초월한 사랑,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는
단순한 춤 공연이 아니다.
사랑, 용기, 타인의 세계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걸 말 없이도
이토록 완벽히 표현할 수 있다는 걸
이 무대가 보여준다.
다름을 인정하고, 경계를 넘을 때
비로소 예술이 완성된다는 걸 느끼게 한 공연.
비보이춤과 발레가 결합된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는대사가 없는 무언극으로 노래와 춤만으로 구성된 뮤지컬입니다.
비보이를 사랑하게 된 발레리나는자신의 정체성에 흔들리나스스로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로발레의 꿈을 접으며비보이의 걸이 되는데사랑은 변화를 가능케 하네요.
공연내내 춤꾼들은 따로 또 같이 번갈아가며 등장하여 음악에 따라 달라지는 춤사위와 현란한 몸놀림은 감칠맛 나는 무대를 선보이는데 발박자와 박수를 치면서 신나고 즐겁게 마음껏 춤을 감상하고 왔습니다.
음악에 몸을 실어 춤추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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