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리 없는 인사, 그 안에 담긴 삶의 무게
공연 제목처럼 “모두 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사가
이토록 무겁고 복합적인 감정을 품고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연극 〈모두 안녕하십니까〉는
한 인물의 삶과 기억, 관계 속 소통의 부재를 중심으로
관객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정말 누군가에게 "안녕하십니까?"라고
진심으로 묻고 있는 걸까?
작품은 현실과 환상이 겹쳐지며 전개됩니다.
삶을 마무리하는 어느 날,
주인공의 기억 속 인물들과의 재회를 통해
지나간 감정들과 마주하게 되죠.
이 모든 것들이 고요하고도 강렬하게 무대를 채웁니다.
무대 위에는 많은 말이 오가지만,
실제로는 "진짜 대화"가 부재한 세계가 펼쳐집니다.
누군가를 사랑했지만 표현하지 못했고,
가까운 사이였지만 서로의 안부조차 모른 채
바쁘게 흘러가버린 시간들.
관객으로서 그 장면들을 마주하는 순간,
나 역시 주변 사람들에게 진심을 담은 인사를 해본 적이 있었나 되돌아보게 됩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과하지 않으면서도 깊은 몰입감을 줬습니다.
한 마디 말, 짧은 정적, 눈빛 하나가
그 무엇보다 큰 울림으로 다가왔죠.
무대 연출도 간결하지만 상징적이었고,
특히 조명과 소리의 활용이 감정을 극대화하는 데 탁월했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마음속에서 잔잔히 파문이 일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면, 누군가에게
진심 어린 안부를 전해봐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계속 맴돌았습니다.
🎁 감상 한 줄 요약
“말하지 못한 마음을 위한 늦은 인사, 그 조용한 울림이 오래 남는다.”
공연장에 들어서면
꾸며진 무대배경에 관심이 쏠리기 되는데
배경이 되는 큰 판자와 의자 4개가 전부인가 싶더니만
좁았던 무대는 큰 판자를 옆으로 펼칠 수 있어서
숨어있던 무대가 드러나게 움직여
다양한 장면을 만들고
스텝의 역할로 관객을 참여하게 만들고 웃음을 주면서 신선했다.
박부장네 중심으로 펼쳐지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
정년퇴직을 앞둔 가장의 불안한 심리는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지내므로 안쓰러움을 자아내고
아내는 남편의 돈을 차지하려 하며
아들은 아버지를 없신여기고
현금을 가득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박부장의 이야기에
현실에 내몰린 택시기사들은 조심스럽게 돈을 훔치려고 하는등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게 되어 비극적인 결말로
울타리속의 가족이라는 느낌이 점점 삭막하고
곪아가는 사회 현실이 어둡고 씁쓸했다.
우리는 누구와 이야기하기를 원하는지
소홀했던 가족들에게 미얀함이 크게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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