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그냥 청춘〉
그냥 그런 하루, 그냥 그런 대화.
하지만 무대 위 청춘들의 모습은
‘그냥’이라는 말로는 절대 담을 수 없는 감정들로 가득했다.
아무것도 이룬 것 없고,
앞날은 막막하고,
가끔 웃기고, 자주 외롭고,
그러다 괜히 뜨거워지는…
연극 〈그냥 청춘〉은
청춘의 민낯을 담담하고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이었다.
공연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인물 중 하나쯤은 내 친구였고, 나였고, 혹은 지금 나다.”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현실과 부딪히며
방황하고, 사랑하고, 때로는 포기하려 한다.
그 과정이 너무 ‘리얼’해서
공감이 아닌, 체험처럼 느껴졌다.
대사 하나, 표정 하나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순간들이 많았다.
가볍게 시작된 장면들이
어느새 진지하고 뭉클하게 바뀌고,
그 와중에 또 툭툭 던지는 유머가 절묘하게 터진다.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케미가
공연을 더 현실감 있게 만든다.
마치 누군가의 하숙집을 훔쳐보는 느낌처럼.
무언가 대단한 메시지를 외치지 않는다.
대신 아무 말 없이 다가오는 감정들,
조용히 마음 한구석을 찌르는 장면들이 많다.
공연이 끝나고 극장을 나서는 길,
괜히 옆 사람과 조용히 걷게 되는 느낌.
그게 이 연극이 가진 힘이었다.
“우리의 청춘은 ‘그냥’이 아니었다. 그건 충분히 뜨겁고 소중했다.”
연극 속에별도로 이루어지는 또 하나의 연극은현실과 환상세계의 혼재를 보여줘
두개의 연극을 보는 매력이 색다르더라구요.
청춘 남녀의 사랑과 일은현실의 벽과 부딪히면서 고민하고 좌절하지만다시 꿈꾸기에청춘......
어려움이 많지만 꿈을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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