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2012. 10. 1. 21:00ㆍReview/2012년
자신의 몰락한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환상 속에 살아가는 블랑시와
현실을 인정하고 다혈질에 술과 도박을 즐기는거친 성격의 남편을 사랑하는 여동생 스텔라,
거칠고 남성우월적인 스텔라의 남편 스탠리,
이들 세 사람의 욕망과 갈등을 그린 작품으로 두시간이상의 살아있는 연극을 보았다.
절망적인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러 남자와 관계를 맺으며
블랑시는 방탕함에 자신을 내맡기며 도도하면서도 내숭을 떠는 모습부터
히스테리컬하고 광기어린 모습까지 섬세하게 표현했다.
때론 폭력적이고 가부장적인 스탠리는 블랑시가 혹시 숨겨놨을지 모를 재산을 탐하고,
물질과 쾌락을 중시하는 현실적인 욕망을 보여주고 블랑시의 과거를 들추어내
둘의 갈등은 날카롭게 대립하고 극으로 치닫는다.
환상 속에 있는 언니를 동경하고 불쌍히 여기지만 남편에 순응하고 남편과의 사이에 충실하고 싶은,
지극히 현실적인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냉혹한 현실에 편승하는
스텔라는 언니와 상대적인 모습을 보였다.
과거의 상처와 충격 속에서 괴로워하던 블랑시는 낙원을 찾지 못한 채 정신병원으로 향하는데
환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그녀는 자꾸 자신의 내부로 도피하려 하며
인간의 욕망과 불안,폭력과 가식 등을 보여주었다.
'Review > 2012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 사용법 Life A User's Manual (0) | 2012.10.07 |
---|---|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0) | 2012.10.03 |
언더니스 메모리 (0) | 2012.09.23 |
메노포즈 (0) | 2012.09.12 |
YAC. Choices...Sensation (0) | 2012.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