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2013년(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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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방 미숙이
홀로 삼남매를 키우는 아버지께서 운영하던 만화방을 가장 먼저 결혼하는 자식에게 만화방을 넘겨주겠다고 선언하시고 웃음이 어우러지면서 좌충우돌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각각 다른 꿈을 가진 만화방 삼남매 중 만화방을 물려 받을 가능성은 미숙이지만 알콩달콩 사랑이 싹트는가 싶은 찰나에 아버지의 암 소식으로 가족들에게 아픔이 찾아오고 소박한 만화방에서 삶과 투쟁하는 삼남매의 이야기를 보여줌으로써 식구들의 가족애를 느낄 수 있었다. 추억의 장소인 만화방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부모와 자식간 따뜻한 사랑과 감동을 유쾌하면서 가슴 찡하게 풀어냈다.
2013.12.21 -
NOVECENTO 노베첸토
모노드라마와 피아노 연주의 조화는 음악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노베첸토의 이야기를 전하는 인물은 노베첸토의 친구인 맥스가 노베첸토와 주변 인물들로 변신하여 맥스는 혼자서 극을 이끌어가면서 당시 상황을 이야기 해주었다. 노베첸토는 배에서 태어났고 배안에서 키워지면서 일평생 단 한번도 배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바다 한가운데 사장된 이야기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지만 노베첸토가 걸어온 삶의 여정을 따라가보면서 하나의 배와 함께 태어나 끝나는 이름 모를 피아니스트의 신화적이며 전설적인 슬픈 이야기에 내 마음은 끝 모르게 가라앉았다. 노베첸토의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을 생생한 라이브로 들을 수 있어 좋았다.
2013.12.08 -
사랑에 스치다
누구나 마음속에 상처 하나씩은 있으나 사람이 사랑 없이도 살 수 있을까? 동욱, 은주, 윤희 세 사람은 마음 속에는 아물지 않은 상처가 남아 있으며 사람으로 부터 받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데 자신의 이야기를 상대방에게 들려주면서 사람에게 받은 각자 다른 상처를 사람으로 치유해 나가는 이야기로 "상처를 주는 것도 사람이지만, 상처를 치유하는 것도 사람"이라는 걸 새삼 느꼈고 '당신은 모르실거야’ 곡이 작품과 어울려 아직도 귓가를 맴도네요...
2013.11.23 -
추격자
웃음을 잃는 병을 고치기 위해서 숨겨진 고서를 찾아나선 도둑1과 추격자 그리고 어설픈 도둑 2는 이상한 골목에서 얽히고 설킨 그들의 관계속에서 상황극과 추격전의 조합으로 웃음을 전했다. 타악, 저글링, 마술, 액션, 마임, 인형극 등의 다양한 볼거리와 관객과 즐길거리를 제공하며 자유자재로 변하는 무대 장치를 세명의 배우에 의해서만 이루어진 공연이라는 점은 신기하고 놀라웠다. 활력 넘치고 웃음과 재미있는 퍼포먼스로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다.
2013.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