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2013년(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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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
죽음을 맞이해야하는 어린 아이, 오스카는 장미 할머니와의 만남을 통해 시간적으로 제한되었지만 하루를 10년으로 생각하며 살아가면서 인생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되고 살아가면서 놓치는 것들을 일깨워 주었다. 백혈병에 걸린 어린아이의 죽음이라는 슬프고도 무거운 주제지만 오스카의 마지막 12일 이야기는 우리 인생과 닮아있어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 했다. 오스카, 할머니, 의사, 엄마, 친구 아인슈타인, 팝콥, 페기를 오가며 1인 다역을 이끌어나가는 모노드라마의 힘을 느낄수 있는 무대이고 하나님에게 자신의 일상을 담은 편지를 통해 절망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 삶의 또 다른 문을 열어가는 관점으로 바뀌어가는데 매일 처음 본 느낌 그대로 삶을 바라 볼 수만 있다면....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소설 ‘오스카와 장미 할..
2013.11.16 -
몽타주
새로운 장르의 연극을 경험해 보고 싶었고 미스터리 스릴러 연극으로 호기심을 자아냈다.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잡기 위해 몽타주 화가로 성장한 딸과 그녀를 둘러싼 형사, 오빠, 연쇄살인범 용의자등이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나가면서 하나씩 진실도 서서히 드러나는데 연쇄살인범 배우님의 강렬한 눈빛, 행동으로 극 전체를 감싸는 공포감과 긴장감이 조성되지만 4D의 기대감을 충족하기에는 약한 아쉬움이 남는다.
2013.11.02 -
우연일까
웹툰이 지속적으로 연극화되는 추세라 웹툰 '우연일까'가 연극 무대로 옮겨져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우연이지만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풋풋하고 달달하면서 재미있게 그려냈다. 좌충우돌 유쾌함과 상쾌함으로 만화책을 술술 넘기듯 쉽고 재밌게볼 수 있는 이야기라는 걸 느끼면서 과연 사랑의 인연은 우연일까? 아니면 운명일까?의 물음에 우연한 만남은 진한 인연의 끈이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되며 우연인지 운명인지 모르지만 사랑이 찾아오기를 기다려봅니다.
2013.10.27 -
쉬어매드니스
공연 시작전부터 배우들은 나와있고 뒤죽박죽 분주한 미용실에 손님들이 찾아오고 위층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미용실 주인 조지, 미용사 수지, 부잣집 사모님 한보현, 골동품 판매상 오준수 중에서 관객들의 수사와 추리를 통해 범인을 잡는 과정을 함께 하게 되는데 저마다의 알리바이를 내세우며 상황을 요리조리 빠져나가 누가 범인인지 당최 종잡을 수도 없는 가운데 이어진 관객의 투표..범인으로 지목된 한 명으로 몰아가면서 범인은 결국 자백하게 되지만 매일 매일 범인이 뒤바뀌는 상황이라 배우들의 번뜩이는 애드립과 순발력에 웃음을 자아내기에 살인 추리극에 코미디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었다. 무대를 바라보는 입장이 아니라 관객을 연극 속으로 들어오게 만들어 배우와 관객이 함께 이끄는 공연으로 꽤 신선하고 재미있으며 같..
2013.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