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졸리앙의 인생잠언<나를 아프게 하는 것이 나를 강하게 만든다>

2013. 5. 10. 18:14문화의 페이지

 

 

인생이란 결핍과 동거하는 법을 배우는 여정

 

나를 아프게 하는 것이 나를 강하게 만든다

 

1. 책소개

 

유럽 100만 독자들의 마음속에 스며든 스위스 철학자 졸리앙의 인생 잠언

스위스의 뇌성마비 철학자 알렉상드르 졸리앙, 그는 17년간의 요양시설 생활을 통해, 전신이 마비된 사람들이 더없이 충만한 즐거움을 누리는 것을 목격한다. 그리고 종교와 시대를 초월한 지혜의 메시지들을 통해 집착 없는 삶의 자세결핍과 동거하는 삶의 자세를 배웠다고 한다. 자신을 괴롭히는 장애들마저 받아들이는 삶을 몸소 실천하는 그의 이야기는, 끊임없이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속이고, 부족한 것들을 채우기 위해 새로운 것들을 사들이는 것이 익숙해진 우리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2. 출판사 리뷰

 

프랑스 아마존 32주 연속 베스트셀러, 몽티옹 문학철학상 수상

하늘이 나에게 준 세 가지 직업은 철학자’, ‘뇌성마비인’, ‘아버지이다.”

알렉상드르 졸리앙은 기독교인이면서 『금강경』을 읽고, 좌선(坐禪)을 하면서 천주교 성인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그의 책 『약자의 찬가』가 아마존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에, 신작인 『나를 아프게 하는 것이 나를 강하게 만든다(원제: Petit traité de l'abandon)』가 32주간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프랑스인들의 그에 대한 사랑은 각별하다. 그는 목에 탯줄을 감고 태어난 후유증으로 뇌성마비 장애를 얻었고, 3세 때부터는 17년간 요양시설에서 생활했다. 성인된 후 철학과 예술학, 고대 그리스에 대해 공부하며 철학에 대한 저술과 강연을 하고 있다. 현재 아내 코린과 함께 빅토린, 오귀스탱, 셀레스트의 세 아이를 키우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

 

결핍된 삶을 탓하느라 지금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놓치는 사람들을 위한 인생잠언.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치유가 아니라, 상처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음을 깨닫는 일이다.”

사람들은 장애나 결핍 같은 것들이 누구에게나 존재한다는 사실을 쉽게 인정하지 않는다. 그 대신 허전한 마음을 달래고 부족한 것들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속마음을 속이고 새로운 것들을 사들인다. 그는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려면 행복하기 위해서 내게 무엇이 필요할까를 묻는 대신 지금 여기서 어떻게 하면 즐거울까를 묻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신에게 결핍된 것들을 채우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려고 발버둥치는 동안, 지금 당장 누릴 수 있는 즐거움들을 놓쳐버리기 때문이다. 그는 이러한 과정이 결핍과 동거하는 법을 배우는 여정이며, 이것이 곧 삶이라고 말한다.

 

종교와 시대를 초월한 지혜의 메시지로 버림을 철학하다.

하나의 생각에 머무는 순간, 생각의 흐름 자체가 멈추고 만다. 우리는 집착 없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가 책에서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은 집착 없는 삶의 자세이다. 이는 어려운 일이 닥쳐도 차분하고 의연하게 별일 아니야라고 말하며 삶을 직시하는 태도이기도 하다. 그는 우리의 머릿속에서 온갖 생각들이 일어나지만, 그것들이 실재하지 않는다는 것에 주목한다. 또 우리가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노력하는 것처럼 기쁨에 머물려고 하는 노력 자체로도 이미 고통을 일으킨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아무 것도 바꾸려 하지 말고, 모든 질문을 내려놓은 채, 그냥 행복하자는 메시지를 남긴다. 뇌성마비 철학자가 전하는 집착 없는 삶에 대한 메시지는, 가진 것을 잃을까봐, 생각한 것을 잊을까봐 두려워하는 우리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3. 지은이 및 옮긴이

 

_알렉상드르 졸리앙(Alexandre Jollien)

 

1975, 스위스 사비에스에서 탯줄이 목에 감긴 채 태어났다. 그 후유증으로 뇌성마비를 갖게 되었고, 3세 때부터 17년간 장애인 요양시설에서 생활했다. 1998, 프라이부르크 대학교 인문학부에서 철학을, 2001년부터 2002년까지 더블린 트리니티 대학에서 철학과 고대 그리스를 공부했다. 2004년에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예술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2004, 아내 코린과 결혼했고, 현재 세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 1999년에 쓴 첫 번째 책 『약자의 찬가』로 아카데미 프랑세즈(Académie française)의 문학창작 지원상 부문인 모따르 상과 몽티옹 문학철학상을 수상했다. 『인간이라는 직업』, 『벌거벗은 철학자』, 『기쁨의철학』 등을 집필했다.

 

 

 

 

4. 추천의 글

 

온몸으로 삶을 철학한 저자의 체험적 진실이 돋보입니다. 동서양의 지혜로운 가르침들을 깊이 묵상하고 생활 속에 적용하는 마음수행법은 따뜻한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어차피 상처받지 않고 사는 인생이란 불가능합니다. 아프지 않고 마냥 기쁘기만한 날들이 계속될 수는 없습니다. 불가능한 행복을 구하느라, 이 순간의 아름다움을 놓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상처를 안고도 꿋꿋하게 살아내는 법을 알려줍니다.

가장 비극적인 순간에도 웃음은 존재한다는 저자의 말을 새롭게 되새기며 나 자신에게 나직이 일러줍니다. “나를 아프게 하는 것이 나를 강하게 만든다. 세상에서, 수도원에서 오래 살고 보니 정말 그렇더라고.

_이해인(수녀, 시인)

 

 

 

지극히 현실적인 행복 매뉴얼

_<르몽드>

 

 

 

자신의 육체적 조건을 상대로 거둔 승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명징한 지혜와 따뜻한 감성으로 눈물과 웃음을 선사한다.

_<리브르 엡도>

 

 

 

5. 책 속으로

 

제겐 아이가 셋 있는데, 그 아이들을 바라보노라면 셋 모두 내려놓는 삶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어요. 셋 다 삶에 단단히 밀착되어 있지요. 그래서 즐거울 땐 그냥 즐거워한답니다. 슬플 땐 그냥 슬퍼하고요. 놀 땐 아무 생각 없이 신나게 놀죠. 운문이라는 선승이 이런 말을 했지요. “그대가 앉아 있을 땐 앉아 있어라. 그대가 서 있을 땐 서 있어라. 그대가 걸을 땐 걸어라. 무엇보다 서둘지 마라 .”_‘내게 남은 모든 것을 버리다중에서

 

감사하는 마음은 실존의 비극을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고통에 빠져 있는 사람을 상대로 자네가 얼마나 잘 지내고 있는지 보게나!”라고 말하는 것은 가당치 않지요. 그건 거의 욕이나 마찬가집니다. 고통의 당사자로 하여금 스스로 느끼는 아픔에 죄책감까지 보태도록 강요하는 셈이기 때문이지요. 감사란 잘 되어가는 일을 마음에 담아, 주어진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음미하는 자세입니다._‘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긍정할 수 있는가

 

겸허란 무엇보다 진실함을 일컫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진실하다는 것이 자신의 쓰레기통을 죄다 비우는 걸 뜻하진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진실하다는 것은 진실하려고 애쓰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무얼 보태지 않는 겁니다. 마치 거울이 실재에 아무것도 덧붙이거나 빼지 않는 것처럼 말이죠._‘현실을 비난하지 않고 자만에 빠지지 않는 법

 

지금 여기서, 어떻게 하는 것이 선한 행동일까? 과연 무엇이 이 삶에 이로운 것일까그러고는 이런 결론에 도달했답니다. ‘, 공연히 심각한 척 굴지 말아야겠다. 내 인생을 좀먹기나 하던 이따위 장애는 이제 그냥 웃어넘겨버려야겠어……’_‘나는 강요된 선행을 거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