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피어났으되, 허락받지 못한 운명이었다.”
연극 《미롱》은 고요한 궁궐 안,
한 편의 춤처럼 피어오른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우아한 궁중무용 **‘춘앵전’**의 탄생 배경 속에 숨겨진
도일과 초영, 두 인물의 이뤄질 수 없던 애틋한 사랑은
마치 고운 춤사위처럼 조용히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춘앵전’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궁중 독무.
한 마리의 제비가 봄날을 알리듯
우아하고 정제된 동작으로 완성되는 춤입니다.
《미롱》은 그 춤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궁중무용을 전수하는 무동 도일과
춤을 배우는 궁녀 초영의 사랑을 중심으로
권력과 예술, 사랑과 희생이 얽힌 드라마틱한 서사를 풀어냅니다.
초영과 도일의 사랑은 시작부터
금지된 사랑이었고,
궁궐이라는 닫힌 공간 안에서
그들의 감정은 더욱 절절하게 다가옵니다.
이 모든 순간들이
관객의 가슴 속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킵니다.
《미롱》의 또 다른 매력은
연극과 전통 무용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연출입니다.
배우들의 절제된 감정선,
무용수의 섬세한 춤사위,
한복의 자락과 장단의 리듬까지…
모든 것이 한 편의 ‘움직이는 시’처럼 다가와
고전미와 서정성이 완벽히 살아 있는 무대를 완성시켰어요.
🎁 감상 한 줄 요약
“도일과 초영, 그들의 춤은 슬픔을 품고 피어난 꽃이었습니다.”
'미롱'은 궁중무용인 '춘앵전'이 탄생하는 과정에서 도일과 초영의 이뤄질 수 없는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국악기와 서양악기를 배합해 세련선율에 맞추어 대사는 거의 없으며 몸짓, 춤으로 구성이 되어 감각적이고 아름답게화려하면서도 예술적인 춤사위를 보여주며또다른 재미를 주는 남사당패의 해학까지 무대에서 만날 수 있었다.
마지막 초영이 춤을 추며 우아하게 미소를 띠는 데애절함과 애잔함이 느껴졌다.
공연후 국악당 마당에서 뒤풀이 공연을 즐기는 시간이 마련되었고한옥마을의 산책로 따라 실컷 여유를 부리며 한적한 오후,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춘앵전〉**은 조선 후기 궁중에서 추던 **여자 독무(獨舞)**로,
한 마리의 꾀꼬리가 봄을 알리듯 우아하게 춤을 추는 모습을 형상화한 **정재(呈才)**입니다.
정재 가운데 가장 정적인 형식으로,
왕의 안녕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의미도 담겨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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