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Ⅱ-기억의이유

2010. 10. 19. 14:08Review/2010년


무용극이라 어렵고 난해한 부분이 있기에 무엇을 느끼며 어떻게이해할 수 있을까 싶어지만

그럴수록공연을 보야야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지하철에서 버스로 갈아타면서 극장을 향해 갔다.

솔직히 한 순간이라도 우리가 기억하는 것이 진실이 아니라고 의심해 본 적은 없는가?

하랄드 벨처의 말에 따르면

'우리는 기억을 불러낼 때마다 그것을 생생하게 만들었다가 다르게 변형시켜 다시 저장한다"고 말한다.

기억을 되새길 당시의 기분이 즐거우냐 슬프냐에 따라 과거 또한 밝거나 어둔 빛을 가지게 된다는 의미이다.

그럼 공연에서는 무엇을 말하려고 했었나?

첫째, 내삶에 흩어져 있는 기억의 그림 조각을 맞추면서 어떤 기억으로 가득한지 찾아가는 여행을 할 수 있으며

둘째,어떤 기억을 보존하려고 하며 무엇을 쉽게 잊어버리려 하려는지 내 기억의 서랍속에는 무엇을 간직하려했었나?

셋째, 나를 힘들게 했던 기억들에게 잠시 숨을 쉬게 만들었다는 것을 생각하고 느낄 수 있었다.

관람후 기억들 속에 펼쳐진생각들은나에게 또다른 기억을 남기게 했고

"선택Ⅱ"를 보러 갔었지 하며 기억의 서랍에 넣어두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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