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지붕

2012. 11. 10. 07:30Review/2012년

 

하루 벌어 하루를 사는 노가다꾼들의 거친 욕설과 끈적한 농담이 오가는

한 건설공사장 안에 있는 함바집은 양철지붕으로 덮여 허름하며

농아 동생을 성폭행한 의붓아버지를 살해하고

과거를 숨기며 두 자매가 운영하고 있는데

 

어느 날 찾아온 옛 애인으로 그녀의 삶은 짓밟히고 

의붓 남동생은 복수의 칼날을 보이며

폭력적이고 잔인한 현실 앞에서 마주하게 되는데

 

폭력에 대항하려 잔인함이 드러나고 

피해자들이 가해자로 바뀌는 순간으로

비인륜적인 세태를 볼수 있는 어둡고 무거운 연극이었다.

 

함바집을 이용하면서 두자매에 대해

호의를 베풀던 공사장의 작업반장은 

마지막 장면에서 자매에 대한 본색을 드러내어 

 

그 허름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추악하고 비루한 현실에서

폭력의 악순환을 벗어날 수 없는 비극을 엿볼수 있었다.

 

두자매 처절한 삶에 탈출구는 보이지 않는가?

 


양철지붕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출연
조영선, 이서림, 이애린
기간
2012.11.01(목) ~ 2012.11.18(일)
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A석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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