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까닭 호프
2013. 2. 11. 18:30ㆍReview/2013년
살아가기가 힘들어 자살을 계획한 미선은
자살용품을 구입해 시도하지만 자살은 실패로 돌아가고
전화해 따져보지만 싼 물건을 구입했기 때문이라는 말에 황당하여 시시때때로 항의한다.
시달림을 당하던 자살을 돕는 사나이는 미선이 운영하는 호프집을 찾아가며
다소 엉뚱하지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살을 생각했거나, 준비 중이거나, 돕는 이를
꼴까닭 호프집에 차례로 등장시켜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려나간다.
전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따뜻한 관심으로
자살을 생각하던 미선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는데
자살은 무관심이 만든 사회적 타살이 아닌가 느끼게 되고
한잔 술로 삶의 고달픔과 시름을 달랠 수 있도록 관객들에게 맥주를 진짜로 주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