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쟁이 유씨
2013. 3. 1. 20:30ㆍReview/2013년
염쟁이 유씨는 죽음을 통해 삶을 바라보지만
무겁고 어둡게 흘러갈 수 있는 주제인
죽음을 무겁고 지루하게 다뤘을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삶과 죽음의 의미를 웃음과 눈물이 버무려져
감동을 나눌수 있는 무대였다.
갖가지 형태의 죽음이 재기발랄한 대사를 통해 놀라운 재미를 주며
염의 절차와 의미를 설명하고 염의 전 과정을 보여주며
그 과정에서 자신이 겪어왔던 사연을 이야기해 주면서
소박하고 진솔한 염쟁이의 삶을 유쾌하게 1인 다역으로 보여주고
수십년째 염쟁이로 살아온 유씨가
왜 이 염을 마지막으로 일을 놓으려는지 이유가 밝혀지며
가슴절절한 눈물을 선사하고 있다.
죽음 이면에 놓여 있는 삶의 가치를 되짚으며
'언젠가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아는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로 의미를 묻으며
감동의 여운이 짙게 남아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