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2015. 2. 22. 21:30Review/2015년

 

 

 

Poetic Musical은 책을 읽어주는 역할을 맡은 poet(시인)이라는

배역이 배우들의 연기와 음악에 서정적인 나레이션으로

사건의 흐름에 따라 과거에서 현재로 오가며

 

서정적인 감성을 시각화하는 무대와 한국적인 가락과 선율의 조화,  

어린 시절의 일을 재현할 때 인형극으로 전환하는 등 이색적이고

시극(詩劇) 형식으로 다소 생소한 장르적 실험을 시도한 공연이었다.

 

어머니의 산소를 찾아가며 떠올리는 과거의 기억들.

 

어렵고 힘들지만 홀로 자식을 키우며 사시는 어머니가
배다른 남매인 은호, 수야의 금지된 사랑 때문에 갈등은 시작되고

그 속에 어머니와의 관계가 하나 둘 베일을 벗게 되는데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남이 모여

피붙이보다 더 진한 사랑을 만들어가는 가족애 속에

자신의 박복한 삶을 닮지 않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마음을 통해

  

잔잔한 감동을 받으며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공연으로

소박하고 간결한 느낌의 여운이 지속되어 남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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