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2015년(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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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Poetic Musical은 책을 읽어주는 역할을 맡은 poet(시인)이라는 배역이 배우들의 연기와 음악에 서정적인 나레이션으로 사건의 흐름에 따라 과거에서 현재로 오가며 서정적인 감성을 시각화하는 무대와 한국적인 가락과 선율의 조화, 어린 시절의 일을 재현할 때 인형극으로 전환하는 등 이색적이고 시극(詩劇) 형식으로 다소 생소한 장르적 실험을 시도한 공연이었다. 어머니의 산소를 찾아가며 떠올리는 과거의 기억들. 어렵고 힘들지만 홀로 자식을 키우며 사시는 어머니가 배다른 남매인 은호, 수야의 금지된 사랑 때문에 갈등은 시작되고 그 속에 어머니와의 관계가 하나 둘 베일을 벗게 되는데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남이 모여 피붙이보다 더 진한 사랑을 만들어가는 가족애 속에 자신의 박복한 삶을 닮지 않기를 바라..
2015.02.22 -
환상 동화 - 블라디미르 쿠쉬展
블라디미르 쿠쉬전은 뛰어난 상상력과 몽환적인 동화적 표현으로 사물에 대해 갖고 있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창의적인 생각을 하도록 이끌어주었다. 현실에서 볼 수 있는 광경에 무의식과 욕망 그리고 환상의 조화가 매우 사실적이어서 마치 공상 영화의 한 장면을 옮겨놓은 것 같았으며 그럴싸한 상상을 펼치도록 선사하였다. 회화·오브제·드로잉 등 작품의 형식도 다양하며 김경주 시인과의 문학적 해석의 콜라보레이션도 따라와 상상초월 작품세계를 바라보면서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주변의 일상적인 소재에서 무한한 상상력으로 환상적인 세계를 만들어내는 작가 쿠쉬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무뎌진 감각을 재미있게 깨워주는 경험의 판타지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2015.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