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2015년(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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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딜리니아
어린 시절부터 병약했던 모딜리아니에게 조각은 육체적, 경제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작업으로 조각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에 다시 회화로 돌아와 이때부터 목이 길고 텅 빈 아몬드 눈을 가진, 아프리카 조각상을 그대로 닮은 인물들을 화폭에 담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여인들의 모습에서 알 수 없는 깊은 슬픔이 느껴지는 건, 아마도 '비운의 천재화가'로 불리는 작가의 삶이 그림 속에 스며 있기 때문이라 생각되며 세계 미술사조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독특한 화풍을 구사했던 모딜리아니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볼 드문 기회로 미술관을 찾았다. 그는 모델과의 교감, 내면적인 관찰을 중요시했다. 그가 "내가 당신의 영혼을 알게 될 때 당신의 눈동자를 그릴 것"이라며 동공 없는 초상화를 그린 이유라고 한다.
2015.08.14 -
폴란드, 천년의 예술
'폴란드, 천년의 예술'은 폴란드 전역의 19개 기관에서 온 250여점의 작품이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로 폴란드 역사와 예술에 대한 알 수 있는 기회였다. 주변국의 침략으로 나라를 잃은 슬픔을 겪었다는 점에서 순탄하지 않고 상황이 계속되며 격동의 역사를 보여주는 폴란드의 귀중한 문화유산이자 아픔의 역사 속에서도 찬연히 이어져 온 예술을 통해 폴란드의 영혼을 느낄 수 있었다.
2015.08.05 -
봄눈별과 함께하는 힐링콘서트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2’가 100일을 맞이해 29일 ‘치유음악가 봄눈별과 함께하는 힐링콘서트’에 갔다. 삶과 꿈에 관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해준 후 라이브 공연무대가 펼쳐지는데 바쁘게 뒤돌아 볼 여유없이 지나온 나를 위한 시간으로 마음의 평온을 느낄 수 있는 쉼의 여유를 전해 주었다.
2015.03.29 -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1
어느 동네의 허름한 세탁소를 배경으로 아버지의 대를 이어 세탁소를 운영하는 주인아저씨는 한눈에 보아도 선량해 보이는 데 온몸에 붕대를 두른 채 사람들에 둘러 싸여 원성을 듣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왜 이런 일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며 이야기를 풀어냈는데 40년 전 어머니가 맡긴 세탁물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불효자, 무대의상을 빌리러 온 연극배우, 세탁소 주인아저씨의 딸,부인이 등장하고 소시민의 일상을 보여주는 듯 했었다. 갑자기 임종을 앞둔 한 할머니가 "세탁, 세탁" 하는 한마디를 남긴 것으로 인해 세탁물 안에 엄청난 재산이 숨겨져 있다고 믿게 된 할머니의 가족들이 오아시스 세탁소를 들이닥치며 재산을 찾아주면 50%를 사례하겠다는 말에 현혹돼 세탁소 주변 사람들 또한 일획천금을 노리며 어리석은..
2015.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