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쟁이유씨
2014. 4. 26. 21:00ㆍReview/2014년
짙은 여운이 남았던 유순웅님의 염쟁이 유씨를 기억으로
요즘 슬픈 사건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마음 가눌 길이 없어 다시 한번 더 보고 싶었는데
임형택님의 캐스팅으로 보게 되었다.
15명의 인물을 표현하는 모노드라마로
관객이 극 중 등장하는 인물이 되기도 하고
끊임없이 관객과 소통하며 극의 재미와 감동을 이끌어 내면서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작품으로
센스있는 애드립에 또다른 유씨를 만날 수 있었다.
주옥같은 수많은 명대사로 심금을 울렸는데
"죽는것 어려워들 마시게 산다는 것, 그건 누군가에게 정성을 다하는 것"
"삶이 차곡차곡 쌓여 죽음이 된다"
"죽은이를 위해 흘리는 눈물보다 산자를 위해 흘리는 눈물이 더 소중하다"
"죽는다는 것은 생명이 끝난다는 거지, 관계가 끝나는 것이 아니야"
"죽는게 무서워들 말아. 잘사는게 더 어렵고 힘들어."
다시금 죽음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며
인생의 깊은 성찰이 담겨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