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2012년(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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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남편은 아내가 심하게 웃거나 울면 기도가 막혀 죽는 희귀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아내는 남편이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슬픈 소식을 전해듣는다. 아이러니하게도서로의 병은 알지만 스스로의 병은 모르는 부부의 운명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서로를 너무도 사랑하지만 목숨이위태로운 상황앞에서행복이산산조각이 나 그저 안타깝고 애처로워 눈물을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연극과 더불어항상 웃는 공주와 어릿광대의이야기를 들려주어 한편의 동화같은 연극으로 따뜻한 행복바이러스를 관객들에게 남겨주었다. 김동률님의 감사라는 곡원래 좋아하지만 이 연극보고 다시 찾아듣게 되네요.
2012.03.16 -
펀타지쇼
'펀타지쇼'는 마술쇼, 버블쇼, 마임쇼, 그림자쇼, 광대쇼, 샌드애니메이션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된 옴니버스 퍼포먼스 공연이다. 일상에 지쳐버린 한 남자는 술에 취해 잠들게 되고 환상의 세계로 빠져드는 데 펼쳐지는 쇼의 향연은 어린 시절의 동심을 안겨주며 두 손만을 이용해 조명 속에 각종 동물들의 모습을 형상화해 낸 그림자쇼에서는 눈앞에서 보고도 신기함에 입이 떡 벌어지더라구요. 임혁필님이 즉석에서 직접 그려 보이는 샌드애니메이션은 남녀가 사랑하고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기르면서 세월이 흘러 두 사람은 늙고, 죽음을 맞이하며 자식들은부모의 죽음에슬퍼하는 사람의 인생 이야기가 담아서 있어 잔잔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즐거움과 웃음도 있고 잃어버린 꿈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던 시간으로 다시 꿈을 찾아 ..
2012.02.20 -
쓰릴미
'재관람 관객을 크레이지'라는 연출가의 발언 여파로 객석은 꽉 차지 않았다. 한대의 피아노 연주에 맞추어 전개되며 선율이 심플하게 들리다가도 극 전개에 따라 드라마틱하게 풀어내고 무대 세트 벽의 이동이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한몫을 했다. 동성애이든 이성애이든 사랑의 본질은 소유하려는 마음이 아닌가 싶은게 타오르다가 꺼져가는 애증과 사랑의 두 사람 심리가 눈길을 끌었다. 동성애자의 어긋난 사랑이 두 남자의 인생을 파멸로 이끌어버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공연후 이성애, 동성애로 나뉘는 이분법적인 분류적 사고를 가지고 있었구나 느꼈으며 동성애 자체보다는 사랑 그 자체의 본질은 같고 동성애가그렇게 특별하거나 다르게 느껴지지 않았다. 쓰릴미 장소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출연 손승원, 이정훈, 장현덕, 김성일, 김..
2012.02.05 -
6시 퇴근
제과회사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상품 판매 홍보용 UCC를 만들기 위해 밴드‘6시 퇴근’이 결성되고 록 음악을 연주하며 따뜻한 동료애, 풋풋한 사랑이야기, 고용 불안의 압박 속에서 인턴 그리고 비정규직의 삶등 현실의 문제점들을잘 담아내었다. 배우들의 땀과 열정을 바로 눈 앞에서 볼 수 있었고 콘서트 같은 분위기에 업되어 열정과 열기가 더해져 신났다. 다람쥐 체바퀴 돌아가듯이 식상하고 지쳐버린일상의 스트레스를풀고 에너지를 얻어 활기를충전할 수 있었다. 한파를 헤치고 즐거운 추억을 담았다. 6시 퇴근 장소 대학로 스타시티 TM스테이지 출연 김수정, 유환웅, 배서현, 윤계열, 탁성준 기간 2012.01.28(토) ~ 2012.04.15(일) 가격 일반석 35,000원
2012.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