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2009년(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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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질 (虎叱)
"열하일기"에 담긴 호질을 각색하고 재구성하여 선비북곽 선생과 열녀로 칭송받는 동리자의 불륜을 연극에 판소리를 첨가하여 풍자와 해학을 보여주었습니다. 말로 하기에는 민망하기 짝이 없는 구절들이 장단을 타며판소리로 술술 흘러 나오기에 ‘19금(禁)’ 인작품으로 이중적이고 부도덕한 요즘 우리 시대를 반영한 소리극을 접해보니 색달랐습니다.
2010.10.30 -
팬양의 버블 월드
어린시절 비눗방울을 갖고 놀던 시절을 추억하게 되었으며비눗방울을 이용해 신기하고 아름다운 형형색색의 퍼포먼스가 펼쳐지는데 비눗방울이 기쁨과 환희로 들뜨게 만들더라구요.하이라이트인 버블과 함께 떠나는 바다와 우주 탐험 시간은잠시 다른 세상에 놓여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정도로흥미를 선사받으며동심으로 돌아가 비눗방울의 환상속으로 풍~덩 빠져 놀다보니수많은 비눗방울을 맞으며저, 버블버블하고 왔어요.
2010.10.30 -
보고싶습니다.
연극 '보고싶습니다'는눈먼 지순과 건달 독희의이루지 못한 슬픈 사랑이야기로 독희는 어머니가 평소 좋아하던 박카스를 사러 자주 들르게 된 지순상회에서 마주친 맑고 따뜻한 지순에게서 우연히 돌아가신 어머니를 느끼게 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지순을사랑하게 되고한편 지순도 독희가 가진 특유의 냄새로 그를 분간할 수 있게 되면서 더이상 냄새가 아닌 향기가 되어 그녀에게 다가오면서 지순과 독희의 사랑이 커가지만 독희가죽음을 향해 쓰러져가며 사랑하는 지순에게 아무렇지 않은 듯 유머를 하는데눈물이쭈루룩 흘러내리게 되더라구요.마지막 지순이가 독희를 기다리면서"보고싶습니다"라고 말하는데마음이 에려오네요.사랑과 눈물의 진정한 의미를 전해주는진한 감동이 살아 있는 퓨전 신파극보면서웃고, 울었습니다.
2010.10.30 -
술집
연극 '햄릿'을 공연하는 배우들이 술집을 무대로 배우들의 고민과 일상을 진솔하게 잘 표현한 연극이었습니다. 햄릿역을 맡은 배우의 행방이 모연해지면서 팀원들의 갈등은 점점 치솟게되고 극단은 어려움에 직면하는 등 햄릿이 빠진 연극을 하자고 하는데... 술자리에서 나누는 에피소는 웃음을 주고 1인 다역인 멀티배역들의 등장에 유쾌함이 있으며 이런 저런 넋두리에 술 한잔 마시면서 애환을 달래고뭉클함으로 마무리되는이야기에 희노애락이 배어 있어 인생의 맛이 살아 있다고 할까요!
2010.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