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2012년(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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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지붕
하루 벌어 하루를 사는 노가다꾼들의 거친 욕설과 끈적한 농담이 오가는 한 건설공사장 안에 있는 함바집은 양철지붕으로 덮여 허름하며 농아 동생을 성폭행한 의붓아버지를 살해하고 과거를 숨기며 두 자매가 운영하고 있는데 어느 날 찾아온 옛 애인으로 그녀의 삶은 짓밟히고 의붓 남동생은 복수의 칼날을 보이며 폭력적이고 잔인한 현실 앞에서 마주하게 되는데 폭력에 대항하려 잔인함이 드러나고 피해자들이 가해자로 바뀌는 순간으로 비인륜적인 세태를 볼수 있는 어둡고 무거운 연극이었다. 함바집을 이용하면서 두자매에 대해 호의를 베풀던 공사장의 작업반장은 마지막 장면에서 자매에 대한 본색을 드러내어 그 허름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추악하고 비루한 현실에서 폭력의 악순환을 벗어날 수 없는 비극을 엿볼수 있었다. 두자매 처절한 삶에..
2012.11.10 -
오디션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복스팝 밴드는 미래의 꿈을 향해 오늘 하루를 전전해야 하며 새로운 멤버를 구하면서 그 안에 꿈, 사랑, 우정의 이야기에 웃음과 눈물 그리고 감동이 있는 시간이었다. 소극장에 울리는 라이브 연주에 자신의 이야기가 담겨진 진솔한 노래를 불러 아직도 귓가에 무대에서 들었던 노래들이 맴도네요.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가는 과정이 행복이고 세상은 꿈꾸는 자의 것으로 잃어버린 꿈을 찾아가는 기회이며 라이브 콘서트는 신나는 무대를 맛볼 수 있었다. 꿈꾼다는 것은 그 자체로 신나고 행복한 일이 아닌가! 오디션 장소 대학로 열린극장 출연 오의식, 이태화, 김대곤, 최혁, 김철진 기간 2012.11.08(목) ~ 2012.12.30(일) 가격 -
2012.11.09 -
돌아서서 떠나라
사형수가 된 공상두와 수녀가 돼 나타난 채희주의 면회로 시작되며 과거의 회상을 통해 조폭 건달과 예쁘고 똑똑한 여의사는 사랑을 나누지만 헤어질 수밖에 없는 애절한 러브스토리로 영화 '약속'의 원작을 만날수 있었다. 두 사람은 아픔을 애써 누르며 눈 앞에 다가온 이별을 받아들이려 애쓰고 두사람만의 결혼식 장면에서는 눈시울을 붉히게 했으며 깊어가는 가을 감성을 적시게 했다. 연극속에 나오는 '사랑합니다'의 노래가 귓가에 아련히 맴돌며 가슴에 스며드네요.~ 돌아서서 떠나라 장소 예술마당 3관 출연 추소영, 최승일, 박준혁, 홍성인 기간 2012.11.01(목) ~ 2012.12.30(일) 가격 -
2012.11.02 -
나, 로뎅 Eu, Rodin
좀처럼 보기 힘든 나라들의 연극과 무용작품을 접할 수 있다는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작품중 나, 로뎅을 보러 갔었다. 까미유 끌로델과 로뎅의 이야기를 독백과 춤 외에도 설치예술같은 미술적 요소들이 결합하여 독특한 작품이었고 다소 난해한 느낌으로 다가왔으며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2 서울국제공연예술제 - 나 로뎅 장소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기간2012.10.26(금) ~ 2012.10.27(토)가격R석 4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2012.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