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2014년(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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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포차
오랜 시간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공간이라는 배경으로 서민들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작은 포장마차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을 그려냈고 소주 한잔 기울이며 삶의 애환과 근심을 잊게 해주면서 난타, 이벤트등이 어우러진 연극으로 웃음과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두 친구 이돈만과 여자만은 작은 포차를 운영하고 포장마차를 찾는 취업 준비생 최은영과 쓸쓸한 가장 김형사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과 우정, 가족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를 보면서 포장마차 안에 우리네 인생 이야기가 녹아들어 있고 사회 문제들을 재치있게 위트를 곁들여 술 한 잔에 저마다의 사연을 털어낼 수 있는 공연으로 가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 소주잔에 잔을 채우고 싶은 충동이 앞서게 되지만 소주 한 잔을 앞에 두고 마음 맞는 친구와 주고받고싶거나 깊어가는 밤에..
2014.10.12 -
원더풀초밥
초밥집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살아가는 이야기를 엿볼수 있으며 밤새 서로의 속 이야기를 들으며, 현실과 환상, 현재와 과거를 자유롭게 넘나드는데 요리사 신기손의 초밥은 그가 열망하는 초밥에 대한 맛의 진실을 깨닫게 되는데 매일밤 가게를 찾아와 끼니를 해결하는 '쓰레기통할매', 수려한 몸매와 얼굴을 지닌 생기발랄 노래방 출장 도우미 '비너스NO.5', 사랑에 미치고 사랑에 아파하는 소설 작가 '진순애',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정체불명의 소녀 '따라; 어디선가 흠씬 두들겨 맞고 가게로 뛰어 들어온 비행청년 '고릴라이마' 의 삶이 재료에 따라 맛이 달라지고 취향에 따라 골라먹는 초밥과 왠지 모르게 삶이 비슷하게 느껴지면서 초밥으로 풀어내는 인생이야기는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
2014.10.05 -
투명인간
아버지의 생일날 장난으로 시작한 투명인간 놀이는 장난이 계속되면서 아버지를 정말로 '보이지 않는 존재'처럼 취급하게 되며 아버지와 어머니, 아들, 딸들의몸의 움직임을 통해 무대 언어를 풀어내는 그만의 움직임은 해석을 부여하기 어려웠다. 저마다 몸부림을 치는데도 소통은 엇갈리고, 자신이 투명인간이 되거나, 다른 사람들을 투명인간처럼 대하다가 결국 아버지를 투명인간으로 만들어버리는 결말은 초현실적이면서도 비극적이라고 할까! 모른 척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조명하는 것으로 우리 사회의 이면을 마주볼 수 있었지만 비언어적인 표현이라 상당히 난해하고 추상적인 작품이라 느껴졌다.
2014.10.04 -
달을 품은 슈퍼맨
서울의 달동네와 동대문을 배경으로 바쁘게 살가며 스스로 꿈과 사랑을 찾는 젊은이들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속에 젊은 세대의 현실이 반영하고 있는 한편 주변 사람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슬퍼하며 나눌 줄 아는 따뜻한 관계속에 유쾌함과 잔잔한 감동을 그려냈다. 유쾌한 에피소드와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며 꿈을 향해 달리는 청춘을 응원하고 팍팍한 생활 속에도 서로에게 꼭 필요할 때 슈퍼맨처럼 나타나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아 휴먼 드라마와 코미디가 적절히 섞여 깨알같은 재미에 힘든 일상에 힐링이 더해진 뮤지컬로 고단한 삶에 지친 관객의 마음을 잠시나마 따뜻하게 위로해주었다.
2014.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