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2014년(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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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쟁이유씨
짙은 여운이 남았던 유순웅님의 염쟁이 유씨를 기억으로 요즘 슬픈 사건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마음 가눌 길이 없어 다시 한번 더 보고 싶었는데 임형택님의 캐스팅으로 보게 되었다. 15명의 인물을 표현하는 모노드라마로 관객이 극 중 등장하는 인물이 되기도 하고 끊임없이 관객과 소통하며 극의 재미와 감동을 이끌어 내면서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작품으로 센스있는 애드립에 또다른 유씨를 만날 수 있었다. 주옥같은 수많은 명대사로 심금을 울렸는데 "죽는것 어려워들 마시게 산다는 것, 그건 누군가에게 정성을 다하는 것" "삶이 차곡차곡 쌓여 죽음이 된다" "죽은이를 위해 흘리는 눈물보다 산자를 위해 흘리는 눈물이 더 소중하다" "죽는다는 것은 생명이 끝난다는 거지, 관계가 끝나는 것이 아니야" "죽는게..
2014.04.26 -
흉터
동훈과 재용이 다시 찾은 산에서 등산 중 재용은 부상을 입은데다가 길까지 잃게 되어 산장에서 구조를 기다리는데 8년전 재용과 동훈은 지은이 사고의 기억이 되살나면서 세 남녀의 복잡한 관계와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의 기억이 점점 불안과 공포감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요소요소에 웃음코드가 긴장된 분위기를 이완시켜주지만 스산하고 서늘한 무대 장치와 음향에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공포감으로 긴장을 늦출 수 없었으며 소름 돋는 연기력에 상상 이상의 공포 반전으로 심장을 쥐락펴락 하면서 소름 돋는 섬뜩함으로 공포가 공연내내 도사리고 있기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이었다.
2014.04.21 -
날보러 와요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영화 '살인의 추억'을 원작으로 한 연극은 미스터리 추리극으로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범인으로 의심되는 몇몇 용의자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풀릴 듯 풀리지 않는 실마리를 쥐게 되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진실을 찾기 어려운 것인지?..... 살인사건 수사를 다루고 있지만 그 안에 삶, 갈등, 사랑도 있고 순간순간 웃음코드가 빠지지 않으며 용의자로 지목된 배우가 1인 3역을 펼치고 배우들의 열연을 통해 생생하게 긴장만큼이나 이완의 순간이 반복하며 쥐락펴락했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뿐이며 범죄자가 정의롭지 못한 자유를 누릴 수 없도록 공소시효가 소멸됐더라도 극악범죄는 끝까지 추적해야 한다.
2014.04.19 -
셜록홈즈 : 벌스톤의 비밀
‘셜록홈즈’ 시리즈에서 ‘공포의 계곡’편을 원작으로 한 작품을 전혀 다른 코믹 추리극으로 이끌어진 무대로 만날 수 있었다. 셜록과 친구인 왓슨이 지내고 있는 집으로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되고 편지 안에 적힌 어려운 암호들을 해독하고, 때맞춰 도착한 맥도널드 경감은 더글러스 살해사건에 대하여 알려준다. 암호와 관련된 살인에 의문을 품고 셜록과 왓슨은 벌어진 벌스톤의 성으로 향하여 풀리지 않은 실타래 같은 사건을 명탐정 셜록홈즈의 추리에 따라 관객도 진실을 추리해가는 과정에서 곰곰이 궁리하면서 보게 되었다. 추리에 같이 몰입하게 만들면서 깨알 같은 웃음 코드의 조합에 뒷부분에는 예상치 못한 반전이 숨어 있어 다양한 장르가 밸런스로 색다른 매력을 선보여 주었다.
2014.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