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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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아버지의 생일날 장난으로 시작한 투명인간 놀이는 장난이 계속되면서 아버지를 정말로 '보이지 않는 존재'처럼 취급하게 되며 아버지와 어머니, 아들, 딸들의몸의 움직임을 통해 무대 언어를 풀어내는 그만의 움직임은 해석을 부여하기 어려웠다. 저마다 몸부림을 치는데도 소통은 엇갈리고, 자신이 투명인간이 되거나, 다른 사람들을 투명인간처럼 대하다가 결국 아버지를 투명인간으로 만들어버리는 결말은 초현실적이면서도 비극적이라고 할까! 모른 척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조명하는 것으로 우리 사회의 이면을 마주볼 수 있었지만 비언어적인 표현이라 상당히 난해하고 추상적인 작품이라 느껴졌다.
2014.10.04 -
달을 품은 슈퍼맨
서울의 달동네와 동대문을 배경으로 바쁘게 살가며 스스로 꿈과 사랑을 찾는 젊은이들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속에 젊은 세대의 현실이 반영하고 있는 한편 주변 사람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슬퍼하며 나눌 줄 아는 따뜻한 관계속에 유쾌함과 잔잔한 감동을 그려냈다. 유쾌한 에피소드와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며 꿈을 향해 달리는 청춘을 응원하고 팍팍한 생활 속에도 서로에게 꼭 필요할 때 슈퍼맨처럼 나타나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아 휴먼 드라마와 코미디가 적절히 섞여 깨알같은 재미에 힘든 일상에 힐링이 더해진 뮤지컬로 고단한 삶에 지친 관객의 마음을 잠시나마 따뜻하게 위로해주었다.
2014.09.12 -
삼봉이발소
웹툰 삼봉이 이발소를 배우들을 통해 직접 생생한 재연으로 웃음과 함께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해주어 연극의 묘미와 코믹적인 요소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저마다 외모의 상처, 트라우마를 안고 등장하는 인물들은 삼봉이 이발사를 만나면서 “이 세상에 태어난 누구에게나 행복하게 살 자격은 있는 거야.” 라고 깨닫게 되는데 외모로 열등감을 느끼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표현해냈다.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한 재미있는 설정과 개그감으로 유쾌하고 명랑하게 풀었으며 어둡고 부정적인 사회의 단면을 유쾌하게 꼬집어내면서 따스함이 묻어나는 감동도 느낄 수 있었다.
2014.09.07 -
오싹한 연애
오싹한 여자와 겁 많은 남자의 달콤 오싹한 연애 스토리를 담아 로맨틱 코미디와 호러를 결합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공포 생활에 익숙한 여리와 달리 매번 공포와 위협을 느끼는 조구 달콤해야 할 두 사람의 만남은 그들의 행복을 방해하는 귀신들로 인해 오싹한 난관 어떻게 극복해 나갈것인지 그 오싹한 연애의 느낌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면 충분히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는 공연으로 달콤한 순간들과 소스라치게 오싹한 공포 상황들이 교차하며 웃음과 긴장을 동시에 선사해서 더 재밌고 특별한 자리인 오싹석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이면의 서늘함이 배로 다가와 색다른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하므로 오싹한 데이트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2014.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