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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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퍼스트 타임
웹사이트를 통해 첫 성 경험에 대한 사람들의 사연 가운데 특별한 것들을 뽑아 첫경험의 느낌과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수다를 떠는 것처럼 이야기를 솔직하고 대담하게 표현해 냈다. 설문조사 통계를 가지고 극이 진행되며 네 명의 배우가 나와 하나씩 첫 경험의 이야기를 고백하면서 이성· 동성간의 첫경험, 성폭행 등 상황과 인물에 따른 다양하고 파격적인 경험들의 이야기를 통해 성, 사랑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는 작품으로 행복하고 아름다운 성과 사랑을 꿈꿔봅니다.
2014.05.11 -
관객모독
기존의 연극 형식을 탈피한 자유롭고 색다른 연출 기법으로 실험적인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의자 4개 이외에 무대 장치가 없으며 특별한 줄거리없이 네 명의 배우들이 쉴 새 없이 의미 모를 대사들을 쏟아내는데 띄어쓰기를 파괴하고 상황에 맞지 않는 대사로 당황스럽고 이해할 수 없는 말들로 언어유희가 인상적이며 객석을 향해 욕지거리와 물바가지를 퍼붓기에 관객 모독이지만 부조리한 세상을 향한 발언의 표현이 아닐까 생각해보며 연극의 형식을 뒤집는 파격적이면서 과감한 연극적 언어로 결코 만만치 않은 작품이다.
2014.05.10 -
염쟁이유씨
짙은 여운이 남았던 유순웅님의 염쟁이 유씨를 기억으로 요즘 슬픈 사건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마음 가눌 길이 없어 다시 한번 더 보고 싶었는데 임형택님의 캐스팅으로 보게 되었다. 15명의 인물을 표현하는 모노드라마로 관객이 극 중 등장하는 인물이 되기도 하고 끊임없이 관객과 소통하며 극의 재미와 감동을 이끌어 내면서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작품으로 센스있는 애드립에 또다른 유씨를 만날 수 있었다. 주옥같은 수많은 명대사로 심금을 울렸는데 "죽는것 어려워들 마시게 산다는 것, 그건 누군가에게 정성을 다하는 것" "삶이 차곡차곡 쌓여 죽음이 된다" "죽은이를 위해 흘리는 눈물보다 산자를 위해 흘리는 눈물이 더 소중하다" "죽는다는 것은 생명이 끝난다는 거지, 관계가 끝나는 것이 아니야" "죽는게..
2014.04.26 -
흉터
동훈과 재용이 다시 찾은 산에서 등산 중 재용은 부상을 입은데다가 길까지 잃게 되어 산장에서 구조를 기다리는데 8년전 재용과 동훈은 지은이 사고의 기억이 되살나면서 세 남녀의 복잡한 관계와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의 기억이 점점 불안과 공포감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요소요소에 웃음코드가 긴장된 분위기를 이완시켜주지만 스산하고 서늘한 무대 장치와 음향에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공포감으로 긴장을 늦출 수 없었으며 소름 돋는 연기력에 상상 이상의 공포 반전으로 심장을 쥐락펴락 하면서 소름 돋는 섬뜩함으로 공포가 공연내내 도사리고 있기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이었다.
2014.04.21